인간의 창의성을 위협하는 AI(인공지능) 시대, 과연 인류는 인간성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거제문화예술회관 문화지음 개관 특별전 ‘AI 시대의 사랑’에는 노진아, 이창운, 송형훈, 안두진, 오목눈, 정우재, 추미림 등 시각예술가 7명이 참여해 회화, 미디어, 설치, 섬유예술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AI 시대의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알라딘릴게임 거제문화예술회관 문화지음 개관 특별전 ‘AI시대 사랑’ 전시 전경.





거제문화예술회관 문화지음 개관 특별전 ‘AI시대 사랑’ 전시 전경.



바다신2게임 전시는 △우리는 기계와 얼마나 다른가 △기술 발달의 시대, 인간성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 △인류는 어떤 미래를 맞게 될 것인가 등 3개의 섹션으로 구성돼 있다.

‘우리는 기계와 얼마나 다른가’에서는 레일을 따라 끊임없이 반복해서 굴러가는 공을 보여주는 이창운 작가의 키네틱 설치 작품을 마주할 수 있다. 바다이야기고래 목적지도 없이 쳇바퀴처럼 순환하는 공의 움직임은 반복되는 시스템 속 현대인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이따금씩 바닥으로 떨어지는 공은 그 구조에서 지쳐 떨어져 나간 인간의 모습처럼 보인다.







릴짱릴게임
이창운 作





이창운 作




‘기술 발달의 시대, 인간성의 경계를 고민하다’에서는 국내 대표 로보틱 야마토게임예시 아티스트인 노진아 작가의 인터랙티브 작품 ‘진화적 키메라-가이아’가 설치돼 있다. 관객이 거대한 AI형 로봇에 질문을 던지면,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이 관객의 시선을 따라 눈빛을 맞추며 응답한다.








노진아 作





노진아 作




안두진 작가는 이미지의 최소 단위를 뜻하는 작가의 조어 ‘이마쿼크(Imaquark)’가 스스로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통해 예술가의 창의성과 창작 영역의 한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정우재 作





정우재 作



정우재 작가는 작품 속 소녀와 반려동물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의 내면과 치유의 가능성을 비추며, 감정과 공감의 주체로서 인간다움의 기준을 되묻는다.
‘당신이 생각하는 미래’에서는 AI 시대 인류의 미래를 상상하는 작품들이 이어진다.
송형훈 작가는 우주환승소에서 우연히 만난 릴리와 스미스의 이야기를 모션그래픽으로 풀어낸 싱글채널비디오 ‘릴리가 두고 간 영원’을 선보인다.
아포칼립스를 주제로 한 자수와 회화 작품으로 창작해 온 오목눈 작가는 작품 속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불안과 함께 그로 인해 닥쳐올 인류의 파멸을 경고한다.
추미림 작가는 컴퓨터 픽셀로 표현한 일상의 풍경을 통해 현실 세계를 가상의 디지털 평면 위에 펼쳐 보인다.
유은지 거제문예회관 학예사는 “전시는 우리가 미래를 어떻게 상상하고, 그다음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를 묻는다”며 “AI 시대에 인간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함께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글·사진=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