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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요. 택했다. 내가 그냥 옮겨 일이 얘기는미국의 우익 청년 보수 인사인 고(故) 찰리 커크. 로이터연합뉴스[서울경제]
지난 10일(현지 시간) 우익 청년 보수 인사인 찰리 커크(31)가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강연 중 총격을 받아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이 때 아닌 이념 대립에 극단적으로 갈라지고 있다.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 불안으로 궁지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건을 좌파의 소행으로 규정하고 반대 진영을 강하게 압박하는 수단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좌파와의 전쟁’이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둔 정쟁 전략으로 급부상하면서 미국인들의 시선도 경제와 같은 주요 현안보다 이념 대립에 더 쏠리는 분위기다. 외교가 일각에서바다이야기예시
는 세계 최강대국이 좌우 진영 대립을 부각할 경우 다른 나라들도 이에 맞춰 줄 서려는 여론이 생길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이미 미국발(發) 이념 갈등이 전 세계로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최근처럼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전 세계 화두가 된 상황에서는 각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이념 지향을 완전히 무시할 수도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나아가 미국의무료 릴게임
이념 전쟁이 한국 등 미국 동맹국의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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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공신’ 청년 인사, 美대학서 총격 암살···“사형 당하길팬택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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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멜라니아 트럼프 영부인이 지난 11일(현지 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9·11 테러 24주년 기념식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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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대통령이 최근 추진하는 좌파와의 전쟁은 지난 10일 자신의 열성적인 청년 지지자였던 커크의 죽음이 도화선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의 창립자이자 대표였던 커크는 당시 유타주 유타밸리대학에서 그의 단체가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연설하다가 총격을 받고 DGB금융지주 주식
숨졌다. 커크는 총기 난사 사건과 총기 폭력에 대한 청중의 질문을 받고 이에 대답하다가 왼쪽 목에 총상을 입었다. 커크의 몸이 총탄에 튕겨 나가고 상처에서 피가 솟구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에서 1000만 명 이상이 봤다.
커크는 2012년 18세의 나이에 보수주의 정치 운동 ‘티파티’의 활동가 윌리엄 몽고메리와 함께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했다. 이후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열렬하게 지지 운동에 나섰다. 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케이블TV 방송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찬양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터닝포인트 행사에서 수 차례 연설하며 단체 활동을 독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가 사망한 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그는 진실과 자유를 위한 순교자”라며 “수년간 급진 좌파는 커크와 같은 훌륭한 미국인들을 나치와 세계 최악의 대량 학살자, 범죄자들과 비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늘날 미국에서 보이는 테러리즘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이런 수사법은 지금 당장 중단돼야 한다”며 “정부는 이 잔혹 행위와 다른 정치 폭력에 기여한 모든 이들을 찾아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12일 유타주 당국과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인 유타주에 거주하는 타일러 로빈슨(22)을 지난 11일 커크 암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 주지사는 “로빈슨은 ‘커크는 증오로 가득 차 있고 증오를 확산하고 있다’는 말을 주변에 했다”고 전했다. 콕스 주지사에 따르면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는 이탈리아 노래 제목 ‘벨라 치아오(Bella ciao)’가 새겨져 있었다. 이 노래는 2차 세계대전 때 이탈리아 파시즘에 저항하던 사람들이 부른 노래로 미국의 정치적 좌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은 로빈슨이 행사장에서 약 180m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고성능 총기를 활용해 단 한 방에 커크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폭스뉴스에서 “나는 그(로빈슨)가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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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스 부통령, 커크 대신 쇼 진행···좌파 테러 단체 색출 착수
지난 15일(현지 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숨진 찰리 커크를 대신해 팟캐스트 쇼를 진행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커크의 죽음을 정치적 갈등 이슈로 적극적으로 부각하기 시작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9·11 테러 24주기 기념식 참석 일정까지 취소하고 유타주로 날아가 커크의 시신을 자신의 전용기에 태우고 애리조나주로 직접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크에게 ‘대통령 자유의 메달’을 수여하겠다며 전국 관공서에 14일까지 조기 게양까지 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1일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커크의 추모식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15일 밴스 부통령은 아예 커크를 대신해 고인이 생전에 맡아온 팟캐스트 쇼 ‘찰리 커크 쇼’의 진행자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 누구보다 바빠야 할 현직 미국 부통령이 한 민간인의 죽음을 기리며 쇼 진행에 시간을 할애한 것이다. 이 쇼에는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등도 출연자로 총출동했다. 이 방송은 백악관 브리핑룸에서도 중계됐다.
백스 부통령은 이 쇼에서 커크를 가리켜 “내가 만나본 정치 전략가 중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며 “나는 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행정부가 거둔 많은 성공은 사람들을 조직하고 모으는 커크의 능력 덕분”이라며 “우리가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도록 도운 것뿐 아니라 정부 전체의 인사 구성도 도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 몇 년간 성장해 온 좌파 극단주의라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파괴적인 운동이 커크가 암살자의 총탄에 살해된 이유 중 일부”라며 “이것은 양쪽 모두의 문제가 아니라 한쪽의 문제가 훨씬 더 크고 악의적이라는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같은 날 트럼프 행정부 장관들과 연방 부처 수장들이 보수 진영에 대한 폭력을 지지하거나 자금을 대는 단체를 찾아내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폭력으로 이어진 좌파 단체의 활동을 국내 테러로 분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는 보도였다.
10일 극우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X(옛 트위터)에 “전력을 다해 좌파를 탄압하라”고 정부에 촉구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좌파는 살인 정당”이라고 썼다. 미국 하원은 10일 오후 의회에서 커크를 기리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과정에서 로런 보버트(콜로라도) 공화당 의원이 “조용한 기도는 조용한 결과를 낳는다”며 큰 소리로 기도하자고 제안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야유를 보내는 일도 있었다. 1950년대 조지프 매카시 상원의원이 주도한 반공주의 광풍 ‘매카시즘’이 21세기도 미국 사회에 재현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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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극좌 민주당 대변인” 트럼프 21조원 소송···WSJ에도 14조원 소 제기
뉴욕 맨해튼의 뉴욕타임스 본사. AFP연합뉴스
좌파 단속의 칼날은 언론에도 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반(反)공화당 진영의 대표 언론인 NYT를 향해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150억 달러(약 20조 7000억 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했다. NYT는 한국을 비롯한 여러 글로벌 언론이 마치 미국의 평균적인 여론을 대변하는 것처럼 자주 인용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오늘 NYT를 상대로 150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미국 역사상 최악이고 가장 타락한 신문 중 하나이고 급진 좌파 민주당의 사실상 대변인이 됐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NYT가 수십 년 간 자신과 가족, 사업, 미국 우선주의 운동,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미국 전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8일 NYT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억만장자 성범죄자인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보낸 ‘외설 편지’를 분석해 보도한 지 일주일여 만에 나왔다. NYT는 해당 보도에서 2003년 엡스타인이 받은 편지 속 서명이 트럼프 대통령의 필체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주요 언론사를 상대로 수십억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낸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이번이 4번째다. ABC는 지난해 12월 1500만 달러(약 210억 원), NBC는 올 7월 1600만 달러(약 220억 원)의 합의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불하는 조건으로 소송을 취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에도 자신이 엡스타인에게 외설적인 그림을 그린 편지를 보냈다고 먼저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상대로 100억 달러(14조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메러디스 코핏 레비언 NYT 컴퍼니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7일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정상회의’ 행사에서 “트럼프의 소송 제기는 법적 근거 없이 독립적 저널리즘을 협박해서 굴복시키려는 반언론 수법”이라며 “NYT는 사실이 이끄는 곳이기만 하면 어디든지 계속 따라갈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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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비자 취소, 추방"···정부 비판 언론인 줄줄이 퇴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좌파와의 전쟁은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도 불똥을 튀겼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15일 X에서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 취소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당신이 비자를 받아 여기에 와서 정치적 인물의 공개 암살에 환호하고 있다면 추방될 준비를 하라”며 “당신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되고 이미 여기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파와의 전쟁이 우파 지지자들을 강하게 자극하자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핑계로 미국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한 ‘표현의 자유’까지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실제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6일 X에서 “선을 넘어 폭력 위협으로 향하는 증오 표현(Hate Speech)은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며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급진 좌파가 위협을 일상화하고 암살과 정치적 폭력을 부추기는 것을 목도해왔고 이제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적었다.
17일에는 ABC가 방송 진행자 지미 키멀이 커크의 죽음과 관련해 했던 발언을 문제 삼아 자사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지미 키멀 라이브는 2003년 1월 이후 지금까지 이어진 ABC의 간판 프로그램이다. 키멀은 지난 15일 방송에서 “마가 세력이 커크의 죽음을 이용해 돈을 벌려고 온갖 수단을 다하고 있다”며 “마가는 이번 피습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저급한 행태를 시도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시청률로 고전하던 지미 키멀 라이브가 취소됐다”며 “마침내 해야 할 일을 용기 있게 해낸 ABC에 축하를 보낸다”고 썼다.
워싱턴포스트(WP)에서 11년 간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캐런 아티아도 커크 피살 사건 직후 총기 규제 등에 관한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MSNBC 정치평론가 매슈 다우드도 커크 관련 발언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고, 아메리칸 에어라인 등 민간 기업도 문제 발언을 한 직원들을 업무에서 제외시켰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16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비영리 싱크탱크인 제퍼슨교육학회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지금 미국은 변곡점에 놓여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커크 암살 이후 국민을 하나로 모으기보다는 분열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진보 성향 비영리단체 100곳도 17일 공동성명을 내고 “정치 폭력을 악용해 우리의 선한 활동을 왜곡하거나 표현의 자유와 기부의 자유 같은 근본적인 자유를 제한하려는 시도를 거부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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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우파 운집···커크, 사망 닷새 전 한국 킨텍스서 연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주도한 반이민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이 찰리 커크의 얼굴이 새겨진 팻말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커크의 사망은 미국의 분열에만 그치지 않고 전 세계 보수·우파 진영까지 결집시키는 뜻밖의 효과를 냈다. 커크가 전 세계 반이민주의, 민족주의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분석이다.
13일에는 영국 런던 도심에서 극우 운동가 토미 로빈슨이 '왕국 통합'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개최한 반이민 집회에 11만 명(경찰 추산)이 모이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는 커크를 애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마가가 적힌 모자를 썼다. ‘(난민) 보트 중단’ ‘본국 송환’ 등 불법 이민자를 거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이나 깃발을 든 사람도 많았다.
런던뿐 아니라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커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렸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X에 “끔찍한 살인, 민주주의와 자유를 믿는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고 썼고,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한 젊은 가정이 아버지와 남편을 잃은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적었다. 프랑스 외무부도 추모 성명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커크의 죽음은 증오를 퍼뜨리는 좌파의 탓”이라며 “우리는 신앙과 자유의 진정한 수호자를 잃었다”고 애도했다. 프랑스 극우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도 “좌파의 비인간적인 수사와 불관용”이라고 비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폭스뉴스에 출연해 “커크는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유대·기독 문명을 수호했다”며 “세대에 한 번 나올 인물”이라고 칭송했다.
커크는 숨지기 불과 닷새 전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커크는 지난 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보수 성향 청년 단체 ‘빌드업 코리아’가 주최한 ‘빌드업 코리아 2025’ 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가 던지는 메시지’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에서도 극우 정당인 참정당 행사에 참석했다. 커크는 사망 이틀 전인 8일 팟캐스트에서 한국을 거론하면서 “길거리에서 돈을 요구하는 사람도 없고 낙서도 전혀 허용되지 않는다”며 “신뢰 수준이 높은 사회이고 그 구조를 무너뜨리는 대규모 이민자가 없다”고 칭찬했다. 이미 정치 양극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한국 사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영향권에 놓여 있다는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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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진영 대립 확산, ‘좌파 정부 딱지’ 한국도 안전지대 아냐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커크의 죽음을 지렛대로 진영 다툼에 속도를 내는 것은 관세·이민 정책 만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아졌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우위를 점해야만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내년 11월 3일 선거에서 연방 하원 435석 전체, 상원 100석 중 34석, 주지사 50석 중 36석을 새로 뽑을 예정이다.
우리 정부를 왼쪽 성향으로 바라보는 서방의 시각이 상당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입장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좌파 전쟁이 달가울 수는 없다. 또 지난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화가 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을 돌이켜 보면 미국의 논란이 남의 나라 일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주요 언론 상당수는 한국의 현 정부 출범 전후부터 이재명 대통령 이름 앞에 꼬박꼬박 ‘좌파(Leftist)’ ‘좌파 성향(Left-leaning)’ 등의 수식어를 쓴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6월 4일 한국의 대선 결과를 전하면서 ‘한국의 거침 없는 좌파가 권력을 향한 길목에서 칼에 찔리고도 살아남았다(Outspoken South Korea Leftist Survived Stabbing on Path to Power)’는 제목으로 보도했고, 이 대통령을 ‘집요한 좌파 성향의 이단아(The tenacious left-leaning maverick)’라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또 같은 날 ‘한국의 거침 없는 좌파가 동아시아의 균형을 바꿀 수 있다(Outspoken South Korea Leftist May Alter Balance in East Asia)’는 제목의 기사를 내고 이 대통령을 ‘좌파 성향의 전직 노동 운동가(A left-leaning former labor activist)’로 표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다음 날에도 한국 새 정부의 신재생 에너지 정책을 우려한 보도에서도 이 대통령 이름 앞에 ‘좌파 성향의 전직 노동 운동가’라는 수식어를 기사 첫 머리에 썼다. 전직 노동 운동가의 경우는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설명하는 데 더 적합한 이력이었다.
WSJ도 같은 달 3일 ‘한국의 좌파 성향 후보가 대선에서 이겼다(South Korean Left-Leaning Candidate Wins Presidential Election)’는 제목의 기사를 내놓으면서 이 대통령을 가리켜 ‘좌파 성향의 정치인(A left-leaning politician)’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같은 날 ‘한국이 대선에서 좌회전하다(South Korea Takes an Election Left Turn)’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도 이 대통령 이름 앞에 좌파(Leftist)라는 꾸밈말을 썼다. WSJ는 해당 기사에서 ‘좌익(Left-wing)’이라는 말도 두 번이나 쓰면서 “이 대통령은 때때로 한국의 버니 샌더스라고 불리는데 그의 국내 의제는 가장 좌익적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폭스뉴스도 ‘한국 대선이 왼쪽으로 뒤집혔다(South Korea flips left in presidential race)’는 제목으로 이 대통령 승리 사실을 보도했다. 폭스뉴스는 “한국 유권자들이 왼쪽으로 돌아섰다”면서도 이 대통령에게는 그나마 ‘진보적(Liberal)’이라는 꾸밈말을 붙였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도 6월 5일 ‘한국의 새 대통령 앞에 놓인 가시밭길(The thorny path for South Korea’s new president)’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좌익 민주당(The leftwing Democratic party)’이라고 표현하고 “과거 이 대통령은 경제에 관해서는 ‘급진적 좌익 개혁가(A radical leftwing reformer)’를 표방했다”고 말했다.
주요 언론뿐 아니라 미국 의회조사국(CRS)도 이달 12일 한미 관계 관련 보고서에서 조지아주 근로자 구금 사태를 도전 과제로 꼽으면서 집권 여당을 ‘중도좌파(left-of-center)’ 성향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미국 시사잡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윤미향 전 민주당 의원을 광복절 특사로 사면했다는 논란에 대해 “여론이 갈릴 것임을 알았지만 필요한 조치였다”며 “한국의 현재 정치 상황은 대립과 분열이 일상화돼 내 숨소리조차 일부에서는 비판받을 지경이지만 이런 문화를 바꾸는 것이 내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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