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노출 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발표mRNA 백신 효율·안전성 높이고국산 백신 개발 가속화 기여 기대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작동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마침 정부가 지원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사업의 규모와 기간이 지난달 확정돼, 이번 성과가 앞으로 'K백신'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이 mRNA 백신이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4일 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mRNA로 만드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RNA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단백질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셈이라 과학자들은 이를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도해왔다. 하지만 원래 몸속에 있는 mRNA가 아니라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입한 mRNA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지지 않아 상용화가 더뎠다. 팬데믹 당시 나온 코로나19 mRNA 백신은 이런 상황에서 과학적 '추론'을 근거로 임상시험이나 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하며 개발된 것이다. 짧은 기간 안에 수많은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사실 정확한 작동 원리는 알지 못했다. 적지 않은 부작용이 생겼는데도 뚜렷한 해결책을 못 찾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팬데믹이 종식된 지 약 2년 만인 올해, 드디어 연구단이 mRNA가 세포 내로 전달·유입되는 데 필요한 핵심 단백질들과 작용 경로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mRNA 백신 상용화를 가능하게 한 두 가지 물질(지질나노입자, N1-메틸수도유리딘)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확인한 건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지질나노입자는 지질 성분으로 이뤄진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입자인데,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불안정한 mRNA를 이 입자로 감싼 덕에 백신이 효능을 낼 수 있었다. 연구단은 세포막 표면의 특정 분자(황산 헤파란)가 지질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은 백신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N1-메틸수도유리딘이란 물질을 썼는데, 이 물질의 기능을 찾아낸 독일과 미국 과학자는 2023년 노벨생리4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발표mRNA 백신 효율·안전성 높이고국산 백신 개발 가속화 기여 기대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크게 기여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작동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냈다. 마침 정부가 지원하는 팬데믹 대비 mRNA 백신 개발 사업의 규모와 기간이 지난달 확정돼, 이번 성과가 앞으로 'K백신'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일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이 mRNA 백신이 세포 내에서 작용하는 과정을 규명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4일 자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mRNA로 만드는 백신이나 치료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더 높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mRNA는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데 필요한 유전정보를 전달한다. 단백질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셈이라 과학자들은 이를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시도해왔다. 하지만 원래 몸속에 있는 mRNA가 아니라 외부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 주입한 mRNA가 세포 내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지지 않아 상용화가 더뎠다. 팬데믹 당시 나온 코로나19 mRNA 백신은 이런 상황에서 과학적 '추론'을 근거로 임상시험이나 허가 절차 등을 간소화하며 개발된 것이다. 짧은 기간 안에 수많은 인구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지만, 사실 정확한 작동 원리는 알지 못했다. 적지 않은 부작용이 생겼는데도 뚜렷한 해결책을 못 찾았던 이유가 이 때문이기도 하다.팬데믹이 종식된 지 약 2년 만인 올해, 드디어 연구단이 mRNA가 세포 내로 전달·유입되는 데 필요한 핵심 단백질들과 작용 경로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mRNA 백신 상용화를 가능하게 한 두 가지 물질(지질나노입자, N1-메틸수도유리딘)이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를 확인한 건 산업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지질나노입자는 지질 성분으로 이뤄진 나노미터(10억분의 1m) 크기의 미세한 입자인데,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이 불안정한 mRNA를 이 입자로 감싼 덕에 백신이 효능을 낼 수 있었다. 연구단은 세포막 표면의 특정 분자(황산 헤파란)가 지질나노입자와 결합해 세포 내 유입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들은 백신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N1-메틸수도유리딘이란 물질을 썼는데, 이 물질의 기능을 찾아낸 독일과 미국 과 상위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