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
[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지난 2월 강화 교동도에서 9년째 관찰되고 있는 흰죽지수리.강화군 교동면에서 어린 흰죽지수리를 처음 관찰한 것은 2017년 3월 난정리 수정산이었다. 그다음 촬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교동면 무학리 선월산에서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15일 다시 흰죽지수리를 만났고, 올해 2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목격했다.이 녀석은 11월 중순경이면 교동 평야에 나타난다. 먹잇감인 기러기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 흰죽지수리를 만난 지 9년 차가 되었다. 이 녀석을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생활 습성을 알아간 과정은 개인적으로 흰죽지수리라는 종의 생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2020년 4년 차 흰죽지수리 어린 모습.지난 2020년 모습. 흰꼬리수리 무리와 혼자 경쟁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어린 흰죽지수리(오른쪽).지난 2020년 모습. 흰죽지수리(아래)는 항상 흰꼬리수리와 경쟁 관계다.지난 2020년 어린 흰죽지수리의 모습.가장 큰 특징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중하고 경계심이 높아져 곁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홀연히 나타났다 다시 홀연히 사라지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이 먼 거리에서 바라만 봐도 자리를 피한다. 특히 논바닥에 앉아 있을 때는 아예 곁을 주지 않고 미리 피해버린다. 그러니 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날도 허다하다. 이제는 어릴 적과 달리, 몸 깃털이 완전히 검게 변하고 머리와 목덜미는 금빛을 띤다. 특히 어깨의 흰 반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지난 2021년 흰죽지수리가 전봇대 위로 먹이를 물고 와 먹고 있다.지난 2021년 아직 어리지만 당당하다.지난 2021년 모습. 몸집이 두 배나 큰 독수리의 먹이를 겁도 없이 순식간에 채간다.지난 2021년 촬영한 모습. 꿋꿋하게 홀로 살아가는 흰죽지수리는 당당하고 용맹스럽다.흰죽지수리는 10여 마리가 넘는 흰꼬리수리, 독수리들과 사냥터를 공유하면서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다. 당당하고 용맹스럽다. 흰죽지수리는 늘 제일 높고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흰죽지수리는 어린 시절부터 흰꼬리수리·독수리와 대적하면서 텃세가 심한 까치·까마귀에게 시달려왔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홀로 찾아와 월동하면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교동 평야의 지배자’로 성장했다. 흰죽지수리는 흰꼬리수리보다 매우 신중하며 용맹성이 뛰어나다[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지난 2월 강화 교동도에서 9년째 관찰되고 있는 흰죽지수리.강화군 교동면에서 어린 흰죽지수리를 처음 관찰한 것은 2017년 3월 난정리 수정산이었다. 그다음 촬영에 성공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교동면 무학리 선월산에서였다. 그리고 지난해 11월15일 다시 흰죽지수리를 만났고, 올해 2월에도 같은 자리에서 목격했다.이 녀석은 11월 중순경이면 교동 평야에 나타난다. 먹잇감인 기러기를 따라 이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이 흰죽지수리를 만난 지 9년 차가 되었다. 이 녀석을 어린 시절부터 해마다 만나며 성장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생활 습성을 알아간 과정은 개인적으로 흰죽지수리라는 종의 생태를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2020년 4년 차 흰죽지수리 어린 모습.지난 2020년 모습. 흰꼬리수리 무리와 혼자 경쟁하며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어린 흰죽지수리(오른쪽).지난 2020년 모습. 흰죽지수리(아래)는 항상 흰꼬리수리와 경쟁 관계다.지난 2020년 어린 흰죽지수리의 모습.가장 큰 특징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신중하고 경계심이 높아져 곁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홀연히 나타났다 다시 홀연히 사라지는 행동을 보인다. 사람이 먼 거리에서 바라만 봐도 자리를 피한다. 특히 논바닥에 앉아 있을 때는 아예 곁을 주지 않고 미리 피해버린다. 그러니 온종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날도 허다하다. 이제는 어릴 적과 달리, 몸 깃털이 완전히 검게 변하고 머리와 목덜미는 금빛을 띤다. 특히 어깨의 흰 반점이 뚜렷하게 나타난다.지난 2021년 흰죽지수리가 전봇대 위로 먹이를 물고 와 먹고 있다.지난 2021년 아직 어리지만 당당하다.지난 2021년 모습. 몸집이 두 배나 큰 독수리의 먹이를 겁도 없이 순식간에 채간다.지난 2021년 촬영한 모습. 꿋꿋하게 홀로 살아가는 흰죽지수리는 당당하고 용맹스럽다.흰죽지수리는 10여 마리가 넘는 흰꼬리수리, 독수리들과 사냥터를 공유하면서도 결코 주눅 들지 않는다. 당당하고 용맹스럽다. 흰죽지수리는 늘 제일 높고 전망 좋은 자리를 차지한다. 흰죽지수리는 어린 시절부터 흰꼬리수리·독수리와 대적하면서 텃세가 심한 까치·까마귀에게 시달려왔다. 그러면서도 해마다 홀로 찾아와 월동하면서 수많은 역경을 이겨내고 ‘교동 평야의 지배자’로 성장했다. 흰죽지수리는 흰꼬리수리보다 매우 신중하며 용맹성이 뛰어나다. 고독을 즐기는 사냥꾼이다.지난 2023년, 다급하게 사냥감을 먹는 흰죽지수리.지난 2023년, 주변을 경계하는 흰죽지수리. 먹이를 먹을 때 경쟁자와의 다툼은 일상이다.2017년부터 현재까
[애니멀피플] 윤순영의 자연관찰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