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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신화/뉴시스] 6일(현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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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nion 작성일25-04-07 13:55 조회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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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신화/뉴시스] 6일(현지 시간)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피란민 수용소에서 물을 받으려는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이 물통을 놓고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4.07. [오순미 기자]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바람을 실천한 건 50대 중반이다. 그때부터플랫폼에 글을 올린 지 34개월이 지났다. 34개월이란 시간을 바쳤지만 성과는 미지근하다.이름 석 자 또렷한 책 한 권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으로 첫 발을 디뎠으나 제자리만 맴도는 느낌이다. 신선하고 독창적인 글쓰기가 녹록지 않다는 걸 여전히 실감한다. 읽고 쓰기에 몰입할수록 허리와 노안이 발목을 잡기도 한다. 허리, 어깨, 무릎, 발 안 아픈 데가 없을 때면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가도 읽고 쓰기를 끊지 못한다.글로 쓰지 않았다면 지나쳤을 솔직한 감정 알아챔, 그로 인해 가족이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 삶과 앎의 달라진 밀도는 글쓰기가 준 혜택이다. 말로 다하지 못하는 감정이나 생각을 글로 풀다 막힌 내면이 뚫릴 때면 구부정한 내가 반듯하게 서는 힘이 되기도 한다. 힘들다, 어렵다 하면서도 그만두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스로 갱신되는 듯한 충족감이 대가 없이 쓰는 사람으로 사는 걸 연장시킨다.다른 이의 수려한 문장 앞에서 나도 언젠간 누군가의 마음에 공감이 번지는 문장을 구사할 날 오겠지, 그런 희망으로도 쓴다. 내 문장이 누군가의 가슴에 닿기를 바라는 소망, 그것이 지속적인 습작으로 이끈다. 공감의 문장을 바라는 소망으로 책 한 권을 골랐다. <쓰는 여자, 작희>(2024년 5월 출간)엔 어쩐지 글쓰기의 근간을 이루는 실마리가 들었을 것 같아 덥석 집었다. '고은규'의 장편소설이다. 예상했던 이론서는 아니지만 내려놓을 수 없었다. '작희'란 이름에 '쓰는 여자'로 살 수밖에 없는 숙명이 모질게 드리운 것 같아 궁금했다. ▲ <쓰는 여자, 작희> 고은규. 교유서가ⓒ 알라딘 도서 <쓰는 여자, 작희>에는 3세대의 여성 작가가 등장한다. 식민지 세대인 1세대 중숙과 그의 딸 2세대 작희, 중숙과 작희의 작품이 남성 작가 권력에 도용당한 사실을 세상에 알리는 3세대 작가 은섬이 그들이다. 소설은 일제강점기부터 현대로 이어져온 1,2,3세대 여성들의 문학 의식과 80여 년 전 표절 사건 바로잡기를 '소설 쓰기'란 주제로 풀어간다. 남성 권력에 짓밟힌 여성 문학의 실태가 중심 내용이지만 글쓰기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서도 소홀히 다루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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