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 일당이 보낸 협박 메시지. /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서민, 취약계층 등 2만여명을 상대로 연간 최대 3만 퍼센트에 달하는 고금리를 붙여 돈을 빌려주고 불법 추심을 한 조직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대부업법 위반(무등록·부정등록·이자율 초과 수취), 채권추심법 위반, 범죄수익은닉 위반, 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로 총책 30대 A씨 등 207명을 검거해 이 중 1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4개 불법사금융 야마토통기계 조직 소속 35명에게 범죄집단조직죄(형법상 범죄단체 조직)를 적용해 범죄수익 240억원 상당에 대해 몰수·추징 보전을 청구했다.
A씨 등은 2021년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수도권 일대에서 '단기·소액급전'을 미끼로 접근해 획득한 개인정보로 최대 연 3만1092%에 달하는 초고금리 대출을 제공하고 679억원 상당을 불법 대부·추심한 혐의를 바다이야기하는법 받는다.
이들은 27만원을 빌리면 일주일 뒤 50만원을 갚아야 했고 기한을 넘기면 '7일 연장비' 명목으로 10만~58만원을 초과 수수료로 요구했다.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피해자에게는 또 다른 조직원이 접근해 더 큰 금액 대출을 권유하는 방식으로 돌려막기를 강요했다.

실제 97만원 골드몽사이트 을 빌린 한 피해자가 반복적인 연장과 상환을 이어가다 11개월 동안 이자만 5700만원을 낸 사례도 확인됐다.




▲ 경찰에 체포된 피의자들/사진제공=경기남부경찰청


A씨 등은 피해자들에게서 가족이나 릴게임모바일 지인 연락처와 차용증 사진 등을 확보해 놓고 상환이 늦어질 때마다 이를 빌미로 욕설과 협박을 가했다.
또 "이자를 깎아주겠다"며 피해자 명의 계좌를 넘겨받아 대포계좌로 악용하는 등 계획적인 방식으로 대부와 추심을 반복했다. 불법 대부광고에 사용된 대포폰 136개도 확보돼 이용이 중지됐다.
20대 자금세탁책 B씨는 3개 불 릴게임하는법 법사금융 조직으로부터 35억원 상당의 자금을 받아 상품권 거래 대금으로 위장해 현금으로 인출·전달하는 방식으로 자금 흐름을 은폐했다.
다른 145명은 허위 사무실을 꾸미고 부정 등록한 뒤 대부 희망자 정보를 수집해 개인정보 DB를 조직에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조직은 총책·관리자·상담팀·추심팀 등으로 분업돼 있었는데 경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현금 3억원과 60돈 상당 금목걸이, 명품시계 30점, 대포폰 162대, 포르쉐·벤츠·레인지로버 등 13대의 고가 외제차(7억원 상당)를 확보했다. 불법 수익으로 사들인 아파트·오피스텔 7채와 토지 3필지(총 130억원 상당)도 발견돼 140억원 상당에 대해 실처분금지가 내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말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상담팀과 공조해 피해 첩보를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대부업체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하고 주요 피의자들을 검거한 뒤 하부 조직원까지 모두 특정해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기·소액 대출을 빌미로 한 문자나 연락은 각별히 주의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즉시 경찰이나 경기복지재단 불법사금융 전담팀(031-267-9396)에 도움을 요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