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지컬이 좋은 이시언은 겨우 삼켰지만 역시나 비위가 약한 덱스는 먹자마자 토를 하고야 만다.네팔의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인기 직종인 구르카 용병은 매년 100대 1이라는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 직업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체력뿐만 아니라 공부도 일정 수준 이상 보유해야 하는 점을 보면서 결코 쉬운 길이 아님을 직감할 수 있었다.그래서 이 학생들의 가족들도 무리를 해서라도 기숙이 가능한 구르카 용병학원에 보내 집안의 희망을 걸어보는 듯하다.이 구르카 용병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나이도 제한이 있다 보니 학생들 가운데는 마지막 3수생도 있었다. 19살부터 21살까지 연령의 제한이 있다 보니 최대 3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그 꿈을 접어야만 한다.고수나 미나리향도 어려워하는 나도 만약에 먹는다면 저렇게 똑같은 반응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영어와 수학 필기시험도 통과해야 한다네팔의 경제 수준을 고려할 때 아들을 학원에 보낸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 텐데, 학생들이 받는 중압감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태계일주 시즌2에서 기안84가 인도에서 먹었던 파이어빤을 네팔에서도 만나게 된다. 갖가지 향신료가 들어간 잎사귀에 불을 붙인 이 간식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맛과 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오늘은 네팔 디즈니랜드의 후속 이야기와 구르카 용병 학원에서 경험한 극한의 체력테스트 훈련을 리뷰해 보고자 한다.그들이 받는 월급은 한달에 약 200만원 정도인데, 네팔 평균 근로자 한달 임금이 20만원인 점을 고려하며 엄청난 차이를 보여준다.영어지문 등은 우리나라에서 토익 점수가 700점 이상이면 어느 정도 풀이가 가능한 수준으로 보여진다.태계일주가 재밌는 이유 중 하나도 이런 숨겨진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놀이기구에 진심인 사람, 또는 네팔에 관광을 가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가봐도 추억에 남지 않을까 생각된다.그래서 그런지 그들이 거쳐야 하는 체력 테스트도 인간이 겪는 극한의 수준을 뛰어 넘어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노후된 놀이기구로 어딘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 스릴감은 월드클래스를 입증한 네팔의 디즈니랜드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태계일주 멤버들도 첫 테스트 종목에 참여를 하게 되는데, UDT출신의 덱스도 다리가 풀릴 만큼 엄청난 강도를 보여준다.태어난 김에 세계일주4, 메인 에피소드가 공개됐다뜻하지 않게 학원에서 1박을 하게 된 기안84와 이시언 그리고 덱스와 빠니보틀은 구르카 용병 체력테스트 시험 종목 가운데 최악의 과목이라 불리는 도코 레이스에 함께 하게 된다.안전바가 없는 바이킹과 미친 속도를 자랑하는 원심분리기 놀이기구는 도파민을 좇는 자들에겐 성지로 불릴 만하다 느껴졌다.이것도 장기적으로 근속을 하게 되면 연봉이 올라가기 때문에 전역할 때는 네팔에선 웬만한 건물 하나 지을 정도의 돈은 수중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우리와 같이 평범한 빠니보틀이 한동안 쓰러져 일어나지 못한 것을 보면 일반인들은 결코 감당하지 못할 수준이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그림이 삶의 전부였던 사람들. 한국 근대 화가들이 다시 걸어 나온다. 이상범에서 윤형근까지, 조선 말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 화단을 이끌었던 화가 23명의 삶과 예술이 한 권의 책으로 되살아났다.국립현대미술관 김인혜 학예연구실장이자 미술사가가 펴낸 '살롱 드 경성 2'는 한국 근대미술의 지형도를 다시 그리는 일종의 '화가 열전'이다.2021년 이건희 컬렉션 공개 이후 이응노, 장욱진, 천경자 등의 전시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근대미술에 대한 재조명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 책은 그 흐름에 깊이를 더한다.저자 김인혜는 "시대의 파란에 스러져간 예술가들의 작품을 한데 전시한 근대미술관 하나 갖추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책을 썼다"고 했다.전작 '살롱 드 경성'에서 대중적 주목을 받은 칼럼을 바탕으로 삼은 이번 후속작은, 이응노·서세옥·윤형근 등 새롭게 조명한 인물들과 함께 더욱 확장된 시간적 범위와 예술적 스펙트럼을 담고 있다.이 책은 화가들을 네 갈래로 분류한다. 1장은 일제강점기 전통 한국화의 맥을 잇고자 고군분투했던 오세창, 고희동, 이상범, 안중식 등의 이야기다. 2장에서는 물감을 입으로 씻어가며 붓을 놓지 않았던 박생광, 어둠 속 불상을 그린 전화황처럼, 예술에 모든 것을 던진 작가들의 절실한 고백이 담겨 있다.3장은 예술의 경계를 넓힌 실험가들이다. 김종영의 조각, 유강열의 공예, 천경자의 독자적 회화 세계는 근대미술의 다양성과 파격을 보여준다. 4장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향한 작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파리 예술계에 입성한 남관, '살롱 드 메'를 밟고 유럽에서 한국의 정신을 전파한 이응노까지, 그들의 도전과 성취는 한국 미술사의 또 다른 정점이다.책은 단순한 인물열전을 넘어, 화가의 삶과 작품, 그들이 맞닥뜨린 시대적 굴곡을 함께 읽게 만든다. "이상하게도 이런 불안과 행복이 뒤엉킨 상태에서 그린 천경자의 1960년대 작품은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다. 당시 그녀의 작품은 환상적으로 아름다우면서 미세한 불안감으로 떨린다. 이른바 ‘여성적 감수성’이 너무나도 솔직하게 표현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작품이다. 통상적으로 엄격한